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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창회’와 ‘체육회’의 지원 속에 부활을 꿈꾸는 전통의 강호 '마산고'
마산고는 총동창회와 체육회의 지원에 힘입어 옛 영광을 재현하려고 한다.
1967년에 창단된 마산고 농구부는 올해 54년이 될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동안 수차례 전국대회 우승과 함께 경상도 지역 전통의 강호로 이름을 날렸었다.1980년대에는 강을준(오리온 감독), 정재근이라는 뛰어난 빅맨들을 배출됐었다. 90년대에는 김영만, 송영진(휘문고 코치)으로 이어지는 포워드들이 맹활약했었다. 현재는 김동욱(KT), 박경상(DB), 박정현(LG), 이근휘(KCC) 등이 마산고 출신으로 KBL에서 활약하고 있다.다만, 지난 몇 년 전 선수 폭행 사건과 함께 연계 학교였던 마산동중 농구부도 해체가 되는 등 여러 가지 안 좋은 소식들이 들려왔다.최근에도 주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조금씩 그에 걸 맞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마산고이다. 워낙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에 ‘총동창회’라는 막강한 지원군이 존재하고, ‘체육회’의 지원도 남부럽지 않다.이영준 코치는 “마산고에 엘리트 운동부가 3개나 있어서 학교에서 주는 예산은 다소 적다. 그럼에도 역사가 있는 학교이기에 총동창회에서 지원을 많이 해준다. 강을준 감독 같은 선배들이 선수들에게 밥을 사주시는 등 개인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주신다. 장학 제도가 잘 돼있기 때문에 올해도 모든 선수들이 장학금을 받았다”며 총동창회에서 아낌없이 지원을 한다고 전했다.
그후 “체육관 사용도 새벽 2~3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외지에서 오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더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팀 분위기도 좋다”며 선수들이 체육관 사용에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앞서 언급한 대로 연계 학교였던 마산동중이 해체되면서 한때,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창원 팔룡중이 그 자리를 대체했고, 지금까지도 연계가 지속되고 있다.이영준 코치는 “팔룡중 권오성 코치와는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있다. 소통이 잘 되고 있다. 올해도 팔룡중에서 5명이 진학했다. 다만, 지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선수 수급에 아쉬운 점은 있다. 코로나만 아니면, 3X3에서 선수들을 스카우트하려는 계획이 있었다. 그래서 제주도 쪽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제주도에는 고등학교가 없기 때문에 상주, 여수 등으로 보내기도 한다. 내년부터는 제주도에서도 본격적인 선수 스카우트를 하려고 한다”며 다른 지역에서의 스카우트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마산고는 현재 예전과 같은 위상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농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또한, 지자체와 총동창회의 지원도 언제나 부족함이 없다. 이러한 시스템이 이어진다면, 조만간 과거의 영광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김대훈 기자